고성능 인버터 소자 국내연구진이 개발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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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약 3배 향상된 인버터 소자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연세대 물리학과 임성일 교수는 “유리 기판 위에 알루미늄 전극과 유전체(誘電體) 등을 배열해 고성능 인버터 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텔레비전이나 전자레인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칩으로 작동하는 모든 전자기기에는 0과 1로 나타나는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논리회로가 들어 있다. 논리회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바로 인버터 소자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버터 소자는 6V의 전압을 걸었을 때 5∼10의 출력 값이 나왔다. 30V로 전압을 올렸더니 출력 값이 무려 150까지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사과정 최정민 씨는 “출력 값이 클수록 0과 1의 신호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 성능이 향상된다”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최대 출력 값은 50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은 제작 과정에서 액체 상태의 유기물에 열 대신 자외선을 쪼여 5∼10분 만에 굳혔다. 약 200도의 온도에서 굳히는 기존 방법은 보통 2시간이 걸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응용물리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 20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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