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경제지표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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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비스 생산 4년 9개월내 최고

이달 BSI지수 85 8개월만에 하락세

7월 서비스업 생산은 2002년 10월 이후 최대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 현장의 체감경기를 보여 주는 제조업 체감경기 지수는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7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

이는 2002년 10월(11.0%)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당국자는 “7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과 보험업,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의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85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제조업 체감경기 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산업 및 서비스업 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음에도 현장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다는 것을 말해 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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