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스퀘어’ 제작 대양이앤씨 임영현 사장

  • 입력 2007년 8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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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보면서도 사회환원 계속

中진출 6년 만에 자리 잡았죠”

“많은 유사품이 등장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중국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 같습니다.”

학습보조기 ‘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대양이앤씨의 임영현(49) 사장.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임 사장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중국에 진출한 지도 6년이 됐다.

중국에서 활발한 사회 기여 활동을 한 결과 중국 CC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고 한다.

최근 서울 서초구 대양이앤씨 본사에는 중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중국 내 쉐러셴(學樂先·엠씨스퀘어의 중국 명칭) 마니아 중에서 선발된 장학생 15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

대양이앤씨는 중국에서 5년 동안 12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방한 행사에는 중국 13개 지역 장학생 중 15명이 선발돼 참가했다.

중국 칭화(淸華)대 4학년 두젠(杜劍·20) 씨는 “엠씨스퀘어를 사용해 좋은 성적을 올려 대학에 가고 한국 방문 기회도 얻게 돼 무척 기쁘다”며 “한국 장학생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익만 챙기는 것과 달리 우리 회사는 적자를 보면서도 사회 환원 사업을 계속했다”며 “제품 신뢰가 우선이겠지만 이 같은 사업도 대양이앤씨가 중국에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학습 보조기’ 제조 판매에 머물렀던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한다는 것. 40대 이상 장년층을 겨냥한 제품의 개발과 판매를 위해 대기업과 제휴하고 미국 시장 등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면, 치매 예방에 효과가 큰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생각”이라며 “좀 더 공격적이고 열린 경영으로 전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시니어 엑스포’에도 관련 제품을 출품하고, 내년에는 실버층을 겨냥한 ‘치매 없는 세상’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치매 노인 요양소 등에는 제품을 기부해 효과를 입증해 보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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