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조상 땅 사회환원’ 권희종 씨

  • 입력 2007년 8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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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동안 지녀온 조상 전래의 귀중한 땅을 1986년 동아꿈나무재단에 기증한 권희종(사진) 씨가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4세.

권 씨가 꿈나무재단에 기증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토지 2만4000여 m²는 조선 성종 때 도승지 병조판서 좌참찬을 지낸 화천군 권감에게 왕이 하사한 것.

당시 시가 30억 원이 넘는 재산을 희사하면서 권 씨는 “나라에서 하사받은 땅을 개인 재산으로 삼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해 보람된 일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은 안동 권씨 화천군파 17대 종손으로 평생을 청렴하게 살면서 조상 업적 선양, 장학사업, 문중 노인 후생사업 등을 벌여 종중의 신망이 두터웠다. 특히 매년 전국의 문중 대학생 300여 명을 선조의 재실에 불러 숭조사상을 높이는 일 등은 다른 종친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복경 씨와 치중 윤중 천중 태중 혁중 달중 평중 연중 이중 씨 등 8남 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 발인 30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 선영. 02-3010-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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