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녀’ 박시연 “사투리가 편해요”

  • 입력 2007년 8월 28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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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이미지의 배우 박시연이 “사투리가 편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박시연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사랑’(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진인사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고향이 부산이라 아직도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통화할 땐 사투리가 먼저 튀어나온다”고 말해 ‘의외의’ 면을 내보였다.

‘사랑’은 어릴 적 만난 첫사랑 ‘미주’(박시연)를 지키려는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 ‘인호’(주진모)의 뜨거운 삶을 그린 영화. ‘친구’ ‘똥개’ ‘태풍’ 등 선 굵은 연출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박시연은 가혹한 운명으로 인해 속마음을 숨기고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아 한층 성숙된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부산인만큼 경상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해 주목받은 것.

즉석에서 사투리 시범을 보인 박시연은 “연기할 때 사투리를 쓰는 건 처음”이라면서도 “원래 부산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가 어렵거나 힘들진 않았다”고 여유롭게 웃음 지었다.

이어 ‘첫사랑은 어땠냐’는 질문에 “여자 중학교를 나와 독서실에서 알게 된 다른 학교 남학생을 짝사랑했다”는 박시연은 “휴게실에서 몰래몰래 훔쳐보고 계단에서 우연히 만난 척 내려갔지만 끝내 고백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전작 ‘구미호 가족’에 이어 박시연과 두번째로 호흡 맞춘 주현은 “많은 여배우가 ‘미주’ 역에 거론됐는데 박시연이 너무 착하고 순진해 잘 어울릴까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촬영 내내 깜짝 놀랄만큼 성숙하게 잘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 미녀’ 박시연의 ‘생활 사투리’는 9월20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주진모 박시연 주연 영화 ‘사랑’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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