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000원 벌어 165원은 이자로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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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 1000원을 내면 이 가운데 165원 정도를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0원을 벌면 이자로 174원이 빠져나갔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 534개 제조업체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으로 22조37억 원을 벌었고 이자비용으로 3조6365억 원을 썼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0.65%로 이자비용 증가율 5.38%를 두 배가량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6.05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5.76배)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은 무차입 경영 회사는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대교, 제일기획 등 41개사로 1년 전보다 9개사가 늘었다.

또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장사는 지난해 132개사에서 올해 135개사로 증가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이자보상배율은 6.96배로 비(非)10대 그룹 상장사의 5.46배보다 높았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164.36배로 가장 높았고 GS그룹(62.80배), 삼성그룹(29.53배), 롯데그룹(25.28배), SK그룹(7.11배), 현대·기아자동차그룹(6.19배)의 순이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2007년 상반기 무차입 경영한 41개 기업(가나다순)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다우기술, 대교, 대덕GDS, 더존비즈온, 동아에스텍, 디씨엠, 롯데관광개발, 모토닉, 삼성SDI, 삼양중기, 삼화왕관, 선도전기, 성보화학, 세우글로벌, 신도리코, 신세계건설, 신세계I&C, 써니전자, 에스원, 엔씨소프트, 영풍제지, 제일기획, 케이피케미칼, 태광산업, 태평양제약, 텔코웨어, 퍼시스, 한국쉘석유, 한국신용정보, 한국유리공업, 한국전기초자, 현대미포조선, 현대오토넷, 현대H&S, 화천기계공업,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S&TC, S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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