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끝모를 ‘힘자랑’ 개발중인 무인 스텔스 폭격기 모형 공개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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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러시아 주콥스키에서 열린 국제에어쇼에서 공개된 러시아 미그사가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 폭격기의 실물 크기 모형. 주콥스키=이타르타스 연합뉴스
23일 러시아 주콥스키에서 열린 국제에어쇼에서 공개된 러시아 미그사가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 폭격기의 실물 크기 모형. 주콥스키=이타르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냉전시대 누리던 군사 초강대국으로의 복귀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영국 영해와 태평양의 미군 기지가 있는 괌 인근 상공에 폭격기들을 출격시킨 데 이어 이번엔 개발 중인 고성능 무인 스텔스 폭격기 실물 모형을 23일 공개했다.

AFP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NTV가 모스크바 인근 주콥스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에어쇼에서 미그사가 개발 중인 가오리를 뜻하는 ‘스카트’라고 명명된 무인 폭격기 모형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스카트는 박쥐 모양으로 작전 범위는 4000km, 자체 무게는 10t으로 폭탄을 2t까지 실을 수 있다.

적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 탐지기 등에 의한 탐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기능을 갖춘 폭격기는 미국의 B-2, F-117 등이 있다.

B-2는 4명이 탑승하는 유인 항공기로 1989년 첫 비행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미군에 17대가 배치됐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로는 미국의 F-22, F-35 등이 있다.

러시아가 과거 군사 강대국의 지위를 회복하려는 의지는 다른 여러 곳에서도 확인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중국 카자흐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6개국 합동 군사훈련이 벌어진 첼랴빈스크에서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옛 소련 해체 직후인 1992년 전략폭격기 장거리 훈련을 중단했다.

러시아 항공사 UAC 회장인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도 16일 2025년까지 전투기와 민항기 4500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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