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된 재일교포 선수들…MBC스페셜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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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라를 위해서라면 여기서 죽을 각오도 돼 있습니다. 실제로 집으로 돌아가는 신칸센 티켓도 아직 사지 않았습니다.”

한국 대표팀으로 뛰어보겠느냐는 제안에 난생 처음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를 느낄 수 있었다는 자이니치(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일컫는 말) 선수들의 말이다.

MBC스페셜은 25일 밤 11시 40분 한국 미식축구국가대표팀에 소속된 자이니치 선수들의 투혼과 활약상을 그린 ‘자이니치 태극전사’편을 방영한다.

1년 전, 대한미식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식축구 수준이 높은 일본 자이니치 선수 영입을 결정한다. 과거 일본에 88-0으로 패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14명의 자이니치 선수들의 합류에 힘입어 올해 1월 열린 미식축구 월드컵 예선전에서 호주를 22-13으로 꺾고 사상 최초로 본선에 진출했다.

제작진은 7월 일본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식축구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이들의 훈련 과정과 경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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