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김옥랑씨 석-박사 학위 취소"

  • 입력 2007년 8월 22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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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22일 교내 600주년 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부정 학위취득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여)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원위원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김씨가 학사학위 학력위조로 본교 석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기 때문에 석사학위 과정 입학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사실을 근거로 취득한 석사학위와 이를 근거로 받은 박사학위를 모두 취소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욱 대학원장은 "학위 취소 결정을 한 것은 김씨가 대학에 제출한 성적증명서가 위조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김씨가 성균관대에 제출한 성적증명서와 다른 대학, 기관에 제출한 성적증명서가 내용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학원장은 "김씨가 졸업했다는 하와이 소재 퍼시틱웨스턴대(Pacific Western University)는 2006년 폐쇄돼 학력조회 회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며 김씨가 두 차례에 걸친 소명요청에 불응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만 가지고도 학위 취소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7년 성균관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학부 졸업 학교로 미인가대학인 퍼시픽웨스턴대학의 졸업장을 제출해 2000년과 2004년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지만 이달 초 언론을 통해 자신이 졸업한 퍼스픽웨스턴대가 미인가 학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본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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