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을지연습 계속 땐 강한 대응”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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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한미 연례 군사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관련해 “미국이 뒤에 돌아앉아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계속 일삼는다면 우리도 지금까지 견지해 온 대화 입장과는 별도로 강한 대응책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보장을 실현하는 데서 지닌 자기들의 의무를 외면하고 구태의연하게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에 매달리고 있다”며 “그들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신뢰 구축’에 대해 말하는 진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UFL 연습은 철두철미하게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전쟁연습으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31일까지 진행되는 UFL 연습은 실제 병력과 전투 장비의 투입을 최소화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한미 양국군의 지휘소(CPX) 연습으로 1975년 시작됐으며 올해가 33회째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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