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교수는 퇴임해도 피아니스트로는 더 바빠져야죠”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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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에겐 정년퇴임이 있을까요? 앞으론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습니다.”

26세의 나이에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뽑히고 2년 전 서울대 음대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학장으로 취임한 피아니스트 신수정(65·사진) 씨. 그가 31일 정년퇴직을 한다. 그는 “정년퇴임식 날이 가장 쉬운 날”이라며 정년퇴임을 즈음해 바쁜 연주 스케줄을 소개했다.

그는 9월 1일과 10월 2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정리하는 ‘마이 라이프, 마이 뮤직’ 콘서트를 연다. 평생의 음악 동료였던 피아니스트 이경숙 씨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영호,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신선희 씨와 함께 ‘모차르트 전문 연주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줄 예정이다.

정년퇴임 기념음악회는 9월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계속되는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한동일 강충모 이혜전, 호르니스트 김영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바리톤 박흥우 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 교수는 “제 정년퇴임 음악회보다 29일 열리는 ‘운파 임원식 선생님 5주기 추모 음악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한국 최초의 교향악단인 ‘고려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임원식 선생의 추모 콘서트. 생전에 고인과 교류했던 일본의 저명한 지휘자 도야마 유조 씨가 내한해 피아니스트 이경숙 신수정 조혜정,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백주영 임재홍, 비올라 김재윤 황대진 씨 등과 함께 실내악을 연주한다. 02-3472-8222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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