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지 않고 시원한 ‘오이맛 고추’ 인기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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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는 여름에 먹어야 제격이다. 특유의 매운 맛이 무더위로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을 돋우는 데 특효약이다. 특히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해서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풋고추는 빛이 푸르고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의 고추를 말한다. 비타민 A와 C가 많이 함유돼 있는 데다 된장과 함께 먹으면 항암효과도 뛰어나 건강채소로 통한다.

품종별로는 매운 맛을 내는 '청양고추', 순한 맛의 '녹광고추', 볶음용으로 많이 먹는 '꽈리고추'가 있다. 최근에는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새로 개발된 '오이 맛 고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고추는 매운 맛이 거의 없는 대신 시원한 오이 맛이 난다. 2005년부터 경남 밀양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해 현재는 전국적으로 생산된다.

피망과 풋고추의 중간 맛과 모양을 갖는 '아삭이 고추'도 최근 시장에 나오고 있다.

▶가격=지난해 풋고추 가격이 유난히 높아 올들어 풋고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풋고추 가격은 지난해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요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1㎏기준으로 오이 맛 고추가 5500원, 꽈리고추가 3400원, 녹광고추가 3100원, 청양고추가 1600원, 아삭이고추가 1200원선이다.

▶고르는 법=껍질을 반으로 갈랐을 때 씨가 적고, 검지 않은 것일수록 싱싱하다. 눌러봤을 때 너무 딱딱하면 육질이 부드럽지 않다. 또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팁(TIP)=청양고추는 매운 맛이 강해 위액을 많이 분비시킨다. 이렇게 되면 단백질을 잘 소화시킬수 있는 만큼 육류를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오이 맛 고추는 수분이 많고, 단맛과 시원한 맛이 강해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기에 좋다. 아삭이 고추는 과피(果皮)가 두꺼워 절임용으로 그만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현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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