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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 확정 뒤 검찰 수사, ‘미풍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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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 확정 뒤 검찰 수사, ‘미풍론’ 솔솔

입력 2007-08-17 20:53수정 2009-09-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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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이후 정치권을 향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될까.

검찰 안팎에선 한나라당 내부 경선이 여야 대결구도로 바뀌면 검찰이 끼어들 틈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검풍(檢風)이 약화될 것이라는 이른바 '미풍(微風)론'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경선 이후에도 특별수사팀 구성을 계속 유지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검사 11명을 투입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공안1부 수사팀은 박근혜 전 대표 관련 의혹을 조사해왔다.

그러나 수사팀 관계자들은 "경선 투표일(19일)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하면 진짜 '정치 검사'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 아래 수사를 해왔다고 한다.

검찰이 도곡동 땅의 이상은 씨 지분을 '제3자 소유로 보인다'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소 고발 사건을 종결한 만큼 수사 재개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특히 검찰 변수의 파괴력과 부메랑 충격파를 동시에 실감한 검찰이 대선 정국에서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추가 공개할 수 있다"는 경고는 경선의 막판 표심을 뒤흔드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재경지청의 한 부장검사는 "야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수사를 계속하면 야당 후보 죽이기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정치권에서 고소 고발을 쏟아내며 수사에 나서라고 압박하더라도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이 또 다시 대선 정국의 한복판으로 떠밀려 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이른바 '태풍론'이다. 집안싸움이 아닌 여야 간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는 이유에서다.

범여권의 대선후보들이 선명성 경쟁 차원에서 야당 대선후보에 '화력'을 집중해 각종 의혹을 쏟아내며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는 수순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

또 대선 주자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갈 가능성에 한나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사단서가 외부에 공개된다면 검찰은 압박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

정상명 검찰총장은 한 달 여 전 이례적으로 특별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대선주자와 관련한 신속한 수사를 선언했다. 또 13일 중간결과 발표문과 15일 긴급기자회견도 사실상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결과적으로 검찰이 정치에 휘말린 것 아니냐", "총장이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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