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전 공동개발 의제 포함 검토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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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8∼3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북한과의 유전(油田) 공동 개발 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서해안 남포 앞의 서한만 등에서 북한과 함께 유전을 개발하는 계획을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기 위해 북한 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오랫동안 유전 개발에 큰 의욕을 보여 왔지만 지금은 장비가 낡고 자금이 부족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한이 유전 공동 개발 사업을 벌여 성공한다면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전 개발 후보지는 서한만과 동해안 원산 앞 동한만, 평양 인근 안주 분지 등 여러 곳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서한만 해역은 중국이 대량의 원유를 발견한 톈진(天津) 시 앞 보하이(渤海) 만의 대륙붕이 뻗어 있는 곳이어서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남북한 간 유전 공동 개발이 성사된다면 한국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민간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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