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ID 개당 500원에 3000개 팝니다” 온라인 불법매매 성행

  • 입력 2007년 8월 15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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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 싸이월드 등 국내 주요 포털에 가입된 개인 ID가 국내외 온라인상에서 대량으로 불법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와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국 온라인 장터에서는 국내 주요 포털 및 채팅 사이트의 ID가 개당 8~2500원 선에 대량으로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내 J커뮤니티 사이트와 중국계 동포들이 즐겨찾는 Y사이트 등에는 '다음 ID 3200개 개당 500원에 팝니다' '네이버 ID 한번에 500개 씩 장기적으로 구입합니다' '버디버디 ID는 20개에 160원입니다' '싸이월드 ID 대량·소량 구입 원합니다' 등의 ID 거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런 거래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주로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들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사이트의 유령 회원수를 늘리고 규모를 커 보이게 해 홍보 효과를 높이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주민등록번호는 신분확인 도구로서의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외부 유출이 심각하다"며 "상당한 수의 개인 ID 정보도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ID거래는 개인정보유출에 해당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되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ID를 삭제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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