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연체율 9%… 집값 하락 계속 땐 부실 올 수도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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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글로벌 유동성 축소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주택담보대출은 연체율이 낮은 데다 상품 구조와 자금 조달 방식이 미국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低)신용 개인을 대상으로 대출해 연체율이 19%에 이르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달리 국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평균 9% 수준이라는 것.

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가 주택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한 반면 국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KIEP는 설명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로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와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 국내 금융기관의 모기지 대출도 부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KIEP 보고서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자금이 빠져나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러한 유동성 축소가 증시 과열을 방지하는 순작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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