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조, 임단협 사측에 위임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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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화의 노동조합이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개정 등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 측에 위임했다.

12일 ㈜한화에 따르면 허한 노조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남영선 사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위임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위임장에서 “동반자적 노사관계가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며, 노사 상생의 길임을 재인식하고 미래지향적인 신노사문화를 정립하고자 임단협 일체의 사항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조합원의 복지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믿고, 노조도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과 초일류기업 도약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 사장은 “노조가 경영진에 힘을 실어 준 것에 감사하며 회사도 복지 향상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된 노사협력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화는 1987년 이후 노사 분규가 없는 ‘무(無)분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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