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돌풍-호우 피해 잇따라

  • 입력 2007년 8월 9일 2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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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시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46분께 서울 용산구 지하철 1호선 용산→남영 구간 선로 옆 은행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부러져 전차선에 닿으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용산발 천안 방면 직통선과 덕소 방면 경원선 운행이 40여 분간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는 나뭇가지들을 모두 치우고 이날 오후 1시25분께 전 방향 전동차운행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낮 12시38분께에는 중구 다동 4층짜리 빌딩에서는 가로 10㎝, 세로 10㎝ 크기의 고시원 간판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행인 2명이 다쳤다.

이와 함께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에서도 산책을 하던 이모(22)씨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다쳤다.

폭우로 하천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시민들이 고립돼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낮 12시20분께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정모(46.여)씨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8분 만에 구조됐다.

10분 뒤에는 하계동 월계1교 부근 중랑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낚시를 하던 탁 모(55)씨가 역시 불어난 하천에 10분 동안 고립돼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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