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 어린이 비만 유발할수도"

  • 입력 2007년 8월 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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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을 막기 위해 아이들에게 저칼로리 음식과 다이어트 음료를 주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들을 살찌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캐나다 연구진은 의학지 '비만'(Obesity)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저칼로리 음식의 낮은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아이들이 음식을 더 먹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캐나다 앨버트대학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피어스 박사는 "우리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아이들에게는 저칼로리 과자나 식사보다는 하루 활동에 충분한 칼로리를 가진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새끼 쥐 실험을 통해 실험 시작 당시 비만여부에 관계없이 저칼로리식을 섭취한 새끼 쥐가 과식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좀 더 나이가 든 쥐는 같은 음식을 주더라도 과식하지 않았다.

피어스 박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입맛조절과정' 때문이 아닐까 보고 있다. 입맛은 우리가 음식에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농축돼 있는지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되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민감해진다는 것.

피어스 박사는 '입맛조절과정'이 보통의 식사를 하는 아이들보다 많은 양의 다이어트 식품과 음료를 섭취하는 아이들이 살찔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른 연구결과를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인기에 이르는 동안 다이어트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면 '입맛조절과정'을 통해 과식과 점차적인 체중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이어트 음식을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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