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일제 강제동원’ 서대문형무소서 전시회 열려

  • 입력 2007년 8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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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록으로 보는 강제동원’ 전시회에서 7일 김종근(85) 씨가 자신이 기증한 사진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록으로 보는 강제동원’ 전시회에서 7일 김종근(85) 씨가 자신이 기증한 사진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전기호)는 7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2옥사에서 ‘기록으로 보는 강제동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62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민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고 강제동원 피해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19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사진 71점, 박물류 66점 등 총 137점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문서 등은 모두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자 및 가족들이 위원회에 신고하며 제출했거나 2년 동안의 조사활동 과정에서 위원회가 수집한 자료들이다.

관람객들은 1939년 형제가 모두 강제 동원된 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소재 탄광 갱도 앞에서 찍은 사진, 군인으로 징집되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에 어머니와 동네 주민들이 한 땀씩 바느질해 만들어 준 ‘센닌바리(千人針)’ 등의 전시품을 통해 당시 일본에 의한 강제동원의 실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사할린, 남양군도 등으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기록물과 8·15광복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해외에 그대로 남겨진 유골 등은 따로 마련된 특설 코너에서 둘러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02-2100-8438(진상규명위원회 기록관리팀), 02-360-8590(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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