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심경 고백 “나의 30대는 고통과 사랑”

  • 입력 2007년 8월 7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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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지난 10년을 두 단어로 집약한다면 고통과 사랑입니다."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오현경이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직전에 자신의 30대를 회고하는 글을 취재진들에게 전했다.

오현경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30대를 표현하라면 고통이라는 단어"라면서 "남들이 헤아릴 수 없는 자기만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하지만 애시당초 저의 고통은 저만의 것이 아니어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적었다.

그는 "처음엔 고통이 좌절 그 자체였고 견딜 수 없는 시련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제 삶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다"면서 "지금은 나를 거듭날 수 있게 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현경은 "제 아픔과 좌절에 깊이 들어와 주신 사랑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앞으로의 남은 제 인생 또한 어렵고 고통받고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년간 골프웨어 사업가로 활동하던 오현경은 드라마 출연 동기를 문영남 작가의 격려와 이명순 선생님의 설득,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회장의 지원이라고 꼽았다.

특히 14년전 MBC 드라마 '분노의 왕국'에서 인연을 맺었던 문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새 삶을 만들어보라”는 독려를 해주었다고 전했다.

1997년 '세 여자'(SBS) 이후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오현경은 최진실을 수렁에서 건진 '장미빛 인생'의 작가와 손잡으며 본격적인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다.

1999년 'O양 비디오' 사건 이후 2002년 홍승표 전 계몽사 사장과 결혼하고 2006년 이혼의 아픔을 겪은 오현경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편의 외도에 대항하는 조강지처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이후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오현경은 드라마 '세여자' '사랑하니까' '사랑의 불꽃' 등에 출연하며 인기가도를 달리다 ‘0양 비디오’ 파문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 왔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동영상= 이호진 2856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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