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첼시는 나의 힘”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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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왼쪽)과 외동딸 첼시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왼쪽)과 외동딸 첼시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은 한국과 달리 배우자는 물론이고 흔히 자녀까지 전면에 나서기 일쑤다.

물론 예외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외동딸로 대통령 후보 자녀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첼시 클린턴(27) 씨는 아직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1일 클린턴 의원의 대선가도에서 ‘첼시 효과’가 갖는 잠재력과 첼시 씨의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미 백악관 생활을 8년간 경험한 그는 스탠퍼드대, 영국 옥스퍼드대를 마친 뒤 뉴욕 월가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백악관 생활 시절 언론의 집중 조명 속에서도 큰 사고를 일으킨 적이 없어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유명인사의 딸 티를 전혀 내지 않으며 똑똑하고 일을 잘한다고 평가한다. 사적인 대화에서는 정치보다 건강보험 등 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7년 전 어머니인 힐러리가 뉴욕 주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그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지원 유세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그가 7년 전처럼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보여 준 그의 연설 솜씨는 수준급이다. 얼마 전에는 아버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선재단 모금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힐러리 의원 캠프는 그의 선거운동 참여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첼시 씨가 골드만삭스에 근무하는 마크 메즈빈스키 씨와 사귀고 있다고 전했다.

친구들은 “힐러리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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