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김상현 ‘펑… 펑…’ 달구벌 홈런쇼

  • 입력 2007년 5월 30일 03시 01분


코멘트
‘김상현.’ 한 학급에 한둘은 있을 법한 이름이다. 프로야구에도 2명의 김상현이 있다. 27세 동갑내기인 LG의 타자와 두산의 투수 김상현.

29일 대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시즌 6차전에서 LG 김상현(사진)이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에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김상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매존에게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3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낸 뒤 득점에 성공한 김상현은 7회에는 바뀐 투수 차우찬에게서 왼쪽 솔로 홈런을 뺏어냈다.

2000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뒤 2002년 시즌 중에 LG로 이적한 김상현은 그동안 한 시즌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2005년 상무에 입대하고부터 실력이 급성장했다.

지난 시즌 2군 북부리그에서 홈런(23개) 타점(70개) 득점(67점) 1위에 타격 3위(타율 0.363)의 거포로 변신한 것이다.

김상현의 맹타와 최원호(3피안타)-류택현-심수창(이상 1피안타)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은 LG가 삼성을 5-0으로 완파했다.

두산도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리오스의 무실점 호투와 11안타를 집중시켜 SK를 7-0으로 꺾었다. 리오스는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8이닝 동안 4안타로 봉쇄했다.

이날 승리로 리오스는 7승(3패)으로 SK 레이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올 시즌 첫 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현대는 광주에서 KIA를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 9-4로 역전승을 거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