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시즌 6차전에서 LG 김상현(사진)이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에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김상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매존에게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3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낸 뒤 득점에 성공한 김상현은 7회에는 바뀐 투수 차우찬에게서 왼쪽 솔로 홈런을 뺏어냈다.
2000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뒤 2002년 시즌 중에 LG로 이적한 김상현은 그동안 한 시즌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2005년 상무에 입대하고부터 실력이 급성장했다.
지난 시즌 2군 북부리그에서 홈런(23개) 타점(70개) 득점(67점) 1위에 타격 3위(타율 0.363)의 거포로 변신한 것이다.
김상현의 맹타와 최원호(3피안타)-류택현-심수창(이상 1피안타)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은 LG가 삼성을 5-0으로 완파했다.
두산도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리오스의 무실점 호투와 11안타를 집중시켜 SK를 7-0으로 꺾었다. 리오스는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8이닝 동안 4안타로 봉쇄했다.
이날 승리로 리오스는 7승(3패)으로 SK 레이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올 시즌 첫 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현대는 광주에서 KIA를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 9-4로 역전승을 거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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