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연도시' 추진

  • 입력 2007년 5월 2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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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버스정류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서울을 금연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29일 "최근 버스정류소 금연 구역화에 대한 시민의견조사 결과 9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종로2가 중앙차로 정류소 등 시내 버스정류소 6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로2가 정류소 이외에 시범 금연 버스정류장으로 지정된 곳은 구로디지털단지, 청량리환승센터, 백병원, 강남역, 연세대 등이다.

시범 금연버스정류소는 30일 선포식을 거쳐 8월31일까지 3개월 간 운영되며 오는 9월부터는 서울시 전 버스정류소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공원을 우선 금연공연으로 선정해 시민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서울시 및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원에 대해서는 관련규정 개정 등을 통해 금연공연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금연아파트를 선정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2652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금연아파트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기로 했다.

금연아파트가 되면 자치구 보건소에서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입주민을 위한 건강 검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흡연실 설치를 희망하면 기술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각 구 보건소에 담뱃불로 인한 피해를 신고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보상 중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실내 금연만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실외공간에서 금연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며 "다만 버스정류장이나 공원 등 공공장소는 담배를 안 피울 필요가 있는 지역이므로 시는 우선 캠페인 차원에서 금연 운동을 펼쳐나가고 정부에 금연구역 지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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