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등 신도시 후보지, 분양시장 '뜨겁다'

  • 입력 2007년 5월 28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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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분당급 신도시로 경기도 화성시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근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 '때 이른' 온기가 감돌고 있다.

아직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시장 변수에 민감한 분양시장이 벌써부터 이를 기정 사실인 양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존 주택시장은 집을 팔려고 내놨던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매수자들이 붙지 않아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동탄신도시 동쪽이 분당급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후 화성과 오산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나 모델하우스에 문의전화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음달 4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 전화 상담실에는 하루 평균 1500여 통, 최고 2000여 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분양회사인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신도시 내에 들어설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여서 원래 관심이 높기도 하지만 동탄신도시 확대 개발설이 나오면서 문의가 더 증가했다"며 "추가 신도시 개발설까지 더해져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개관한 화성시 봉담동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첫 날 3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 평균 200여 통에 그쳤던 상담 문의 전화도 화성시의 신도시 유력설이 퍼진 지난 주 중반부터 500여 통으로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는 화성과 바로 붙어 있는 오산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오산 고현 아이파크는 최근까지 저층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으나 신도시지정 얘기가 나온 후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비해 일반 아파트 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동탄신도시내 일부 집주인들은 호가를 2000만~3000만 원 정도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으나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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