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김경태’ 덕분에…강성훈 SK텔레콤오픈 1타차 2위

  • 입력 2007년 5월 2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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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라는 이름과 뭔 인연이라도 있나 봐요.”

강성훈(20·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선배 김경태(21·신한은행)와 함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 그가 25일 경기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파72)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는 김경태와 동명이인 캐디와 호흡을 맞춰 우승권으로 치고 나갔다. 광주일고에서 야구선수를 하다 전담 캐디로 전업한 김경태(26) 씨의 도움으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해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전날 4타 차 4위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것.

아마추어였던 지난해 스카이힐오픈에서 우승했던 강성훈은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모두 40위권에 머물렀으나 새 캐디를 만난 뒤 프로 데뷔 첫 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강성훈은 “캐디의 이름을 처음 듣고는 경태 형이 떠올라 당황스러웠다. 얼굴이 전혀 달라 헷갈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프로골프 장타왕 배상문(캘러웨이)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리더보드 꼭대기를 지켰다.

올 시즌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눈부신 성적을 낸 ‘괴물 신인’ 김경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8위(3언더파 141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엑스캔버스오픈 챔피언인 ‘미남 스타’ 홍순상(SK텔레콤)은 6타나 잃으며 합계 9오버파 153타로 예선 탈락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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