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걱정말고 한국에 투자 외국인 조언엔 내가 전문가”

  • 입력 2007년 5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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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민 기자
안철민 기자
로버트 허버드(사진) 전 주미대사는 한반도의 외교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장에 빠지지 않고 초청되는 주요 지한파 인사. 그러나 23일 본사를 방문한 그는 “인천의 송도신도시 프로젝트를 한번 들어보겠느냐”며 경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현재 포스코와 함께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에 나선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이 회사가 송도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출범시킨 국제자문위원회(IAC) 위원장을 맡았다.

“해외 투자자들이 송도신도시 투자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옵니다. 전망을 좋게 보고 투자하겠다는 기업도 많아요. 인천은 앞으로 동북아 국제금융과 물류의 새로운 게이트웨이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는 “나는 그럴 염려가 없으니 한국을 신뢰해도 좋다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가”라며 웃었다. 함께 방한한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도 옆에서 “허버드 전 대사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거든다.

허버드 전 대사는 “송도가 자유무역지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아파트 투기를 부추길지도 모른다는 현지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주거지구 3개, 상업지구가 16개로 수적인 차이가 클 뿐 아니라 아파트 분양을 통해 얻는 수익이 컨벤션센터 건설 등 상업지구 투자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라는 것.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국제도시 건설을 위한 규제 완화 등에 긍정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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