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 포스코와 함께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에 나선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이 회사가 송도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출범시킨 국제자문위원회(IAC) 위원장을 맡았다.
“해외 투자자들이 송도신도시 투자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옵니다. 전망을 좋게 보고 투자하겠다는 기업도 많아요. 인천은 앞으로 동북아 국제금융과 물류의 새로운 게이트웨이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는 “나는 그럴 염려가 없으니 한국을 신뢰해도 좋다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가”라며 웃었다. 함께 방한한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도 옆에서 “허버드 전 대사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거든다.
허버드 전 대사는 “송도가 자유무역지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아파트 투기를 부추길지도 모른다는 현지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주거지구 3개, 상업지구가 16개로 수적인 차이가 클 뿐 아니라 아파트 분양을 통해 얻는 수익이 컨벤션센터 건설 등 상업지구 투자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라는 것.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국제도시 건설을 위한 규제 완화 등에 긍정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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