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의상 입고 거리로…캐릭터 - 아이템 상품 속속 출시

  • 입력 2007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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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캐릭터나 아이템들이 실제 상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거 게임을 이용한 마케팅이란 단순히 게임 캐릭터나 제목을 이용해 제품의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게임 속의 아이템이나 물품들이 실제로 제작돼 현실에 등장하고 있다. 어디서든 쉽게 게임 관련 물품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게임 속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복장 아이템([1])은 최근 실제 의류 브랜드로 등장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워낙 게임 속 의류의 디자인이 좋아 실제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에서는 삼천리자전거와 제휴를 맺고 ‘메이플 스토리’ 자전거를 내놓았다.

일본 스퀘어에닉스에서는 유명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판타지’의 회복물약인 ‘포션’을 실제 음료수로 출시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은행 상품이나 전자기기에도 게임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진행하는 신한은행은 게이머들에게 각종 특혜를 주는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자사의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리니지 우리 e신용카드’([2])를 발매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자사의 ‘던전앤파이터’를 전면에 부각한 전용 ‘옙T9’ MP3를 내놓고 ‘던전앤파이터’ PC를 판매해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서점에 가보면 각종 어린이용 참고서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서적으로 도배돼 있으며, ‘메이플 스토리’ ‘겟앰프드’ 등 인기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참고서와 만화책이 서점 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게임이 단순히 취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임이 점점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은 게임 캐릭터가 만화나 영화 캐릭터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보다 게임이 일반인들에게 접근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누구나 인터넷만 즐길 수 있다면 접할 수 있어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비해 빠르게 확산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동현 게임동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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