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잘나가는 조선업체 아이도 '다산'

  • 입력 2007년 5월 20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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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경영이 잘 되면 출산율도 덩달아 올라갈까?

'잘 나가는' 울산지역 조선업체 직원들의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일 "1 4분기에 출생한 사원 자녀를 집계한 결과 253명으로 나타났다"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신생아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규직 2만5000명 가운데 이틀의 출산휴가를 간 사원을 집계한 것.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중공업의 1·4분기 사원자녀 신생아 수는 평균 200여 명이었다. 연간 사원 자녀 출생은 2003년 912명, 2004년에 908명에서 2005년 796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859명으로 다시 늘었다.

현대미포조선은 2003년 신생아가 146명, 2004년 233명, 2005년 200명이었다가 지난해 223명으로 늘었다. 사원이 3300여 명인 이 회사도 올해 1 4분기에 56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를 넘길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홍보팀 조용수 차장은 "출산율이 높은 것은 조선경기의 장기 호황과 쌍춘년인 지난해 결혼이 급증한 때문"이라며 "특히 '황금돼지 해'인 올해 태어나면 재복이 많다는 속설도 한몫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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