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진상 더 밝혀야” 64%

  • 입력 2007년 5월 17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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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기념재단이 전국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5·18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4%가 ‘아직 미흡하다’, 3.9%는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대부분 밝혀졌다’고 답한 사람은 24.3%였으며 ‘모두 밝혀졌다’는 2.2%였다.

응답자들은 해결과제로 ‘책임자 처벌’(28.7%), ‘진상 규명’(27.5%), ‘피해자에 대한 배상’(21%)'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83.5%가 ‘5·18이 한국 민주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으며 전체 절반가량인 48.5%는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고 지적했다.

또 ‘5·18을 어떤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민주화운동’(41.9%), ‘민중항쟁’(34.2%) 순이었고 ‘폭동’(10.2%)과 ‘사태’(6.7%)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도 폭동(10.2%), 사태(10.1%)라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

복수응답이 허용된 민주화 운동이 지향해야 할 정신 및 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인권, 민주주의, 평화, 정의, 평등 등의 순으로, 방문하고 싶은 기념공간은 5·18기념공원, 국립5·18민주묘지, 망월동 옛 묘지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일부 국민이 5·18민주화운동을 여전히 폭동이나 사태로 인식해 안타깝다”며 “교육사업. 국제협력. 진상규명 등을 통해 5·18정신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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