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인턴의 문이 열린다

  • 입력 200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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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부산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홍나래(22) 씨는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경남 창원시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서 8주간 인턴사원으로 일한 뒤 정식 입사했다.

인턴을 마치자 회사 측은 그에게 4학년 2학기 전액 장학금과 채용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인턴 활동 결과를 눈여겨본 회사가 신입사원으로 점찍은 것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업들이 대학생 인턴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검증된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취업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회사의 비전과 조직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하반기 공채에서 가산점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5일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대기업의 인턴십 채용 공고는 457건으로 전년 같은 달(366건)보다 24.9%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인턴십 채용 공고도 2004년 2만1890건에서 2005년 3만2110건, 2006년 6만3181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들은 올해 8월이나 내년 2월 대학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여름방학 인턴사원 선발에 들어갔다. 일부 기업은 졸업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준다. 여름방학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부분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4∼8주간 진행된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23일까지 ‘하기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롯데쇼핑, 롯데로지스틱, 롯데삼강, 푸드스타,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등이 참가한다.

LG실트론은 21일까지 공정기술, 장비기술,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분야의 ‘하계 인턴사원’을 뽑는다.

대림자동차공업도 18일까지 해외 마케팅, 기술, 연구소 부문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올해 2월 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다. 1년 근무 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

포스데이타는 21일까지 하계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모집 분야는 휴대인터넷(WiBro) 분야, 정보기술(IT)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네트워크 분야다. 인턴 근무 우수자는 하반기 공채에서우선 채용하고 병역특례(전문연구요원)혜택도 준다.

LG텔레콤도 세 자릿수 규모의 하계 인턴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 인문계는 토익 750점 이상, 이공계는 60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GS건설도 7월부터 6주간 근무할 시공 분야 인턴사원을 16일까지 뽑는다.

애경과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20일까지 각각 기획, 영업, 생산관리 분야와 기계공학 및 관련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여름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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