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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갈등 수습]‘8월-23만명’ 경선룰 21일 전국위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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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갈등 수습]‘8월-23만명’ 경선룰 21일 전국위서 확정

입력 2007-05-15 03:01수정 2009-09-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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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선 룰 양보로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핵심 쟁점이었던 경선 룰 문제가 합의 처리될 수 있게 됨에 따라 두 대선주자 중 한 명이 당을 뛰쳐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한나라당은 15일 상임전국위에서 두 대선주자가 합의한 ‘8월 21일 이전, 23만1652명(총유권자의 0.5%)’으로 경선을 치르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발의한 뒤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김학원 상임전국위 의장은 14일 통화에서 “당헌 개정 작업은 앞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대선주자 간 합의되지 않은 중재안은 상임전국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겠다”며 버텨 왔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헌이 개정되면 한나라당은 8월 21일 이전에 23만1652명의 선거인단으로 대선후보를 뽑게 된다.

한나라당은 또 이달 말까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 밖에도 이달 중 법조계 출신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경선 후보들의 정책과 도덕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28일부터는 대선주자가 참석하는 ‘정책비전대회’를 5주간의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여옥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인 최고위원 2명은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선거를 통해 채울 예정이다. 1차 마감시한인 12일까지 입후보자가 없어 16일까지 추가로 후보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강재섭 체제 힘 받나=강재섭 대표는 사지(死地)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강 대표는 자신의 중재안이 박 전 대표로부터 거부당하자 “중재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표직과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후에도 양 대선주자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는 “강 대표가 무리수를 뒀다. 정치 생명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무성했다.

하지만 두 대선주자의 극적인 경선 룰 합의로 강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당 일각에서 “강 대표가 의원직을 건 것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이 됐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파문으로 힘없는 대표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 대표는 조만간 당직 개편을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공정한 경선 관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형오 원내대표가 경선 룰 개정작업이 끝나는 대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공석인 최고위원을 채우더라도 당 지도부가 완전히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은 쟁점=아직도 쟁점이 남아 있어 두 대선주자가 또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다툼의 불씨가 될 만한 가장 주요한 사안은 검증 문제다. 강 대표는 중재안 발표 때 “캠프 간 상호 비방을 하지 말고 검증은 당에 맡겨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수사권이 없는 당 검증위의 활동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이 문제가 두 주자 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강 대표가 주도하는 검증위 구성 문제를 놓고도 두 대선주자 캠프가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 남은 쟁점은 △여론조사기관 선정 △설문 항목 결정 △설문 내용 검증 문제 등 기술적인 부분이다. 이들 문제는 당 선거관리위 산하 전문가위원회에서 별도로 처리할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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