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20%로 지난해 3월(연 5.46%)보다 0.74%포인트 올랐다.
은행에서 1억 원을 빌릴 경우 연간 대출이자가 1년 만에 74만 원 늘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0.5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콜금리 목표치는 0.50%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6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는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 3월 말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0.32%포인트 올라,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 상승폭(0.19%포인트)의 1.7배였다.
같은 기간 콜금리는 4.50%로 변화가 없었지만 CD 금리는 0.18%포인트 올랐다. 이어 4월 중순 이후에도 CD 금리가 0.08%포인트 상승하는 등 CD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예금 금리는 콜금리의 영향을, 주택대출 금리는 CD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며 “지급준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 등 금융당국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CD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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