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입당, 8번째 당적 보유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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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사진) 의원이 11일 국민중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과거 새천년민주당과 현 민주당을 구분하면 이번 입당으로 이 의원으로서는 8번째 당적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국중당 탈당 배경에 대해 “중도개혁주의 정당에 국중당도 참여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중도개혁의 본산인 민주당에 먼저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은 급진좌파노선과의 결별이었을 뿐 결코 민주당과 민주당이 추구해 온 중도개혁주의 반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의 이번 당적 변경으로 민주당은 의석 수가 12석에서 13석으로 늘어났고 국중당은 5석에서 4석으로 줄었다.

의석수 5∼19석의 정당은 국고보조금 총액의 5%를 지급받고, 5석 미만의 정당은 2%를 받기 때문에 국중당은 이 의원 탈당으로 15일 배분될 국고보조금 지급액이 1분기 지급액 3억79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으로 2억 원 이상 깎이게 됐다.

이 의원은 1987년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뒤 민자당(후에 신한국당으로 당명 변경)→국민신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자민련→국중당을 거쳐 이번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불복해 탈당하고 국민신당을 만들었으며,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진 뒤 탈당해 자민련으로 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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