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서 아버지 구한 중학생에 온정 잇따라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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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화염 속에서 아버지를 구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중학생을 돕기 위한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본보 5월 9일자 A14면 참조
▶어버이날 불길 뛰어든 孝心

8일 발생한 전남 여수시 화양면 주택 화재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모(52) 씨와 아들 수종(15·여수화양중 3년) 군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LG화학 여수공장 장재화 부사장은 10일 수술비로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화양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지역 독지가 4명과 화양면 이장단도 이날 각각 700만 원과 100만 원을 화양면사무소에 맡겼다.

수종 군이 다녔던 여수시 신기동성당에서 사목활동을 했던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연준 신부는 9일 수종 군과 아버지가 치료 중인 서울 강남구 베스티안병원을 찾아 수종 군의 누나에게 700만 원을 전달했다.

여수시의회 의원들은 11일 성금을 모아 수종 군 가족에게 전달키로 했으며 여수시 교육청과 수종 군의 학교에서도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화양면사무소는 수종 군을 돕고 싶다는 전화가 잇따르자 수종 군 명의로 계좌(농협 613013-52-100064)를 개설했다.

8일 발생한 화재로 수종 군의 할머니(86)와 어머니(51)는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장 씨는 수종 군에 의해 구조됐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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