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산악인 오은선씨 초오유 정상올라… 8201m 세계 6위 고봉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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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여성 산악인 오은선(41·영원무역·수원대 산악부 OB·사진) 씨가 히말라야 네팔과 중국(티베트) 국경선에 위치한 세계 6위의 고봉 초오유(해발 8201m) 정상에 올랐다.

오 씨는 8일 오전 1시 10분(한국 시간 오전 4시 25분) 네팔 쪽 해발 7400m의 캠프3에서 단독 등반에 나서 7시간 34분 만인 오전 8시 44분(한국 시간 오전 11시 59분) 초오유 정상에 섰다.

오 씨는 9일 오후 해발 5700m의 베이스캠프(ABC)에 귀환하자마자 동아일보와의 위성전화 통화에서 “등반하면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지난해 (초오유 등정에) 실패하면서 가슴에 쌓였던 아쉬움을 이번에 한꺼번에 털어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지난해 초오유에 도전했으나 기상악화로 정상 100m를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2004년 한국 여성 산악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운 오 씨는 이번 초오유 등정으로 1997년 가셔브롬2봉(8035m),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2004년), 시샤팡마(8027m·2006년)에 이어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정기록을 4개로 늘리게 됐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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