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씨는 8일 오전 1시 10분(한국 시간 오전 4시 25분) 네팔 쪽 해발 7400m의 캠프3에서 단독 등반에 나서 7시간 34분 만인 오전 8시 44분(한국 시간 오전 11시 59분) 초오유 정상에 섰다.
오 씨는 9일 오후 해발 5700m의 베이스캠프(ABC)에 귀환하자마자 동아일보와의 위성전화 통화에서 “등반하면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지난해 (초오유 등정에) 실패하면서 가슴에 쌓였던 아쉬움을 이번에 한꺼번에 털어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지난해 초오유에 도전했으나 기상악화로 정상 100m를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2004년 한국 여성 산악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기록을 세운 오 씨는 이번 초오유 등정으로 1997년 가셔브롬2봉(8035m),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2004년), 시샤팡마(8027m·2006년)에 이어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정기록을 4개로 늘리게 됐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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