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만달러 국제정구대회 10월 탄생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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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구는 국제무대에서 효자 종목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선 비인기 스포츠의 설움을 받아 왔다.

각종 대회는 변변한 스폰서가 없어 상금은 미미한 수준으로 열려 왔다. 그나마 동아일보 주최의 전국정구대회에서 단체전 정상에 선 팀은 장학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받는다. 보통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대회 개최지의 특산품이나 운동화, 운동복 등을 지급해 왔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딛고 국내에도 번듯한 정구대회가 탄생하게 됐다.

대한정구협회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농협이 제안한 대회 개최 의향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10월 중순 서울 도봉구 창동 코트 또는 경기 고양시 농협대 코트에서 ‘농협 그랑프리 국제남녀정구대회’(가칭)를 열기로 한 것이다. 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상금도 증액하고 TV 중계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협 정구단 장한섭 감독은 “일반인들에게 정구를 널리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농협 측은 자체 예산과 관계 기관, 스폰서 등을 통해 1억 원의 대회 경비를 마련한 뒤 총상금 5만 달러 규모로 치를 계획이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각각 500만 원으로 책정해 뒀다.

대한정구협회 김민수 사무국장은 “이 대회 추진 소문이 해외에 돌면서 벌써부터 일본 대만 등의 주요 선수들이 자비로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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