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 이달이 분기점”

  • 입력 2007년 5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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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해체론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체론’을 비판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해체론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체론’을 비판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2일 김근태 전 의장 등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열린우리당 해체론’에 발끈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해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안 없는 해체론 주장은 비현실적이며 옳지 않다”고 대답했다.

정 의장은 “그런(당을 해체하는) 경우에는 국회에 한나라당 하나의 교섭단체만 남게 돼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며 “신당이 만들어지기 전에 해체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후보 중심의 통합론이) 여전히 유효하고, 동시에 제정파간에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투 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열린우리당 해체를 반대하는 글을 올린 것에 때맞춰 친노(親盧·친노무현) 성향 의원들도 해체론에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해산한 대표적 친노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 소속이었던 유기홍 의원은 “해답이나 공감대 없이 무조건 해체한다고 방법이 생기나”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그럼에도 현재 열린우리당으로선 뾰족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 지도부는) 2월 전당대회에서 4개월 동안 시한부로 출범하고 통합신당을 결의했다”며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불가피하게 분기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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