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임신부-주부 등 ‘히로뽕 파티’

  • 입력 2006년 5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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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임신부가 포함된 부녀자 14명과 남성 16명 등 30명이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만나 히로뽕을 복용한 뒤 성관계를 가져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박정식 부장)는 2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모(43·마약전과 6범) 씨와 미성년 임신부 김모(18) 양 등 2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다른 임신부 오모(29) 씨 등 3명을 불구속하고 자수한 홍모(23·여) 씨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했다. 또 달아난 유모(34) 씨는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유 씨는 올해 1월 임신 4개월인 김 양을 채팅을 통해 만나 경기 광명전철역 인근 여관에서 히로뽕을 함께 복용한 뒤 성관계를 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여성 14명과 안산, 시흥, 광명 일대를 돌며 히로뽕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해 온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유 씨는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으로부터 또 다른 여성을 소개받는 방식으로 이들을 만났으며 이 여성들을 다시 자신에게 히로뽕을 공급해 준 남성들에게 소개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부녀자 가운데는 임신부 2명이 있었으나 아무 거리낌 없이 히로뽕을 투약하고 한 번에 남성 2, 3명과 집단 성관계를 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들은 기형아 출산에 대한 두려움조차 없을 정도로 무감각했다”고 말했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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