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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표팀축구 지상파TV로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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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표팀축구 지상파TV로 못본다

입력 2006-02-22 02:59수정 2009-09-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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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6일 열린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 ‘호주-우루과이 2차전’은 지상파 방송이 아닌 포털 사이트 ‘야후 코리아’에서 생중계됐다. 사진 제공 야후코리아

22일 열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2차 예선 시리아전. 케이블 TV 채널인 Xports와 TU미디어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 네이버 야후코리아가 생중계한다. 그러나 KBS, MBC, SBS 등 지상파 TV에선 경기 장면을 볼 수 없다. 판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가 중계권을 확보하고도 지상파 TV에 중계권을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계에선 앞으로 축구 야구 등 주요 스포츠 경기에서 뉴미디어와 지상파 TV의 판권 확보 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에 이제 지상파 TV 독점은 없다는 것이다.

▽IB스포츠의 발 빠른 행마=IB스포츠는 이미 두 달 전 시리아전 중계권을 확보했다. 월드컵 뒤에 치러질 아시안컵 2차 예선 이란전 등의 판권도 갖고 있다. 지상파 TV는 3사 공동으로 한 달 전 중계 협상에 나서려고 했지만 IB스포츠가 선점한 사실을 알고 허탈해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아시안컵 2차 예선을 Xports의 킬러 콘텐츠로 삼기 위해 지상파 TV에는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의 도전도 거세다. 다음은 7일 월드컵 중계권 에이전시인 인프론트사와 계약을 하고 2006 독일 월드컵을 국내 최초로 인터넷과 모바일로 중계한다. 실시간 중계는 아니지만 득점, 퇴장 등 주요 장면을 3분 이내에 동영상, 사진, 문자 등으로 보여 준다. 야후코리아는 KBS와 제휴해 1월 국가대표팀의 첫 번째 평가전인 아랍에미리트(UAE)전과 2월 1일 덴마크전을 온라인상으로 무료 생중계했다. 월드컵 때는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편적 접근권 논란=지상파 3사는 그동안 ‘보편적 접근권’을 내세우며 IB스포츠의 중계권 독점을 비난했다. 국가적 관심사인 주요 스포츠 경기는 무료로 누구나 볼 수 있는 통로로 중계해야 한다는 게 지상파 TV의 논리다. 특히 IB스포츠가 지상파 3사보다 거액을 주고 중계권을 구입해 외화를 낭비한다는 점을 비판했다.

한 지상파 TV 관계자는 “전 국민의 관심사인 스포츠 경기를 유료 채널이 독점해선 안 되며 지상파와 같은 무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이미 의원입법으로 보편적 접근권을 인정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다.

그러나 지상파 TV의 보편적 접근권 주장이 사실은 기존의 지상파 독점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시청가구율이 80%인 케이블 TV가 보편적 접근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편적 접근권을 인정하는 유럽에서는 나라별로 시청가구율이 50∼90%이면 유무료 관계없이 접근권이 확보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 KBS가 보편적 접근권이 확립되기 전 개별 계약에 나서 IB스포츠가 보유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와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것은 사실상 보편적 접근권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위원회 김동균 채널사용사업부장은 “스포츠 중계권은 방송 사업자 간 자율 협의를 바탕으로 중계권을 확보한 에이전시가 방송사에 되파는 형식이 세계적 추세”라며 “보편적 접근권을 인정한다 해도 규제 범위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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