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재건축 사실상 제동…용적률 상한 210%로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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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인 3종 일반주거지역(12층 초과 아파트)의 기준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이 210%로 확정돼 사실상 재건축이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15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주택재건축 사업 부문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기준 용적률을 230%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 시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아파트단지는 87개(154만3960평)다.

이 가운데 은마아파트처럼 지구단위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용적률 210%를 적용받는 3종 주거지역은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삼익, 강남구 논현동 경복, 송파구 잠실동 우성 등 12개 자치구 28개 아파트다.

바른 재건축실천 전국연합 김진수(金珍洙) 회장은 “사실상 강남지역 아파트 재건축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 강동구 고덕동 시영 등 6개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 가능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강남구 삼성동 홍실, 대치동 청실 국제, 서초구 방배동 경남, 영등포구 신길동 신미, 동작구 상도동 대림아파트는 2종 일반주거지역(12층)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3종으로 전환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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