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경영’ 창안한 在美기업인 진수 테리씨

  • 입력 2006년 2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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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다, 학벌이 별로다…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만을 생각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것들에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펀(Fun) 경영’으로 유명한 재미교포 여성 기업인 겸 경영컨설턴트 진수 테리(49·사진) 씨가 내한해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웃다 보면 성공한다(Catch the fun, Achieve Global success)’는 요지의 펀 경영을 설파해 유명해진 인물. 2001년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 기업인, 2005년 미 ABC TV 올해의 아시안 지도자 11인 등에 선정됐다.

“한국 최고경영자(CEO)들의 펀 경영 점수는 40점 정도죠. 외국에서 회의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딱딱합니다. 영어의 문제가 아니에요. 부드러운 미소로 감정을 교류하고 여유 있게 웃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즈니스도 더 쉽게 될 겁니다.”

20년 전 넓은 세상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미국으로 건너간 테리 씨는 7년간 일하던 미국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된 것이 계기가 돼 펀 경영을 창안했다.

“매출도 3배 이상 올렸는데 억울했죠. 부사장에게 물어보니 실력은 있지만 인간관계가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으로만 지내다 보니 동료와의 웃음을 잃어버린 게 문제였죠.”

그 후 하루에 한 가지씩 기분 좋은 일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자 삶이 변했다고 한다.

“요즘 미국 유명 CEO들 사이에서 비행기 조종이 유행입니다. 하늘에서 세상을 다른 각도로 보자, 즉 발상의 전환을 하자는 거지요.”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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