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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일대 대규모 기업형 조폭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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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일대 대규모 기업형 조폭 적발

입력 2006-02-13 17:08수정 2009-09-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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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에서 돈을 뜯고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동시에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재개발 공사와 관련된 이권에 개입한 기업형 폭력조직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사수대는 13일 서울 신촌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신촌이대식구파' 부두목 김모(44) 씨를 포함한 11명을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두목 최모(39) 씨 등 54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행동대원 안모(20) 씨를 불구속입건하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홍모(28) 씨 등 조직원들의 친척·친구 4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5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재개발 현장에서 고물 수거 등의 이권에 개입해 2억여 원을 빼앗는 등 재개발 현장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신촌 등지에 'Y유통'과 'N유통' 등 주류와 식자재 공급업체 2곳을 차려 30여개 유흥업소에 독점 납품하는 한편 경기도 남양주시에 'N토건'이라는 건설업체를 설립한뒤 재개발지역의 철거 및 고철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유흥가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업소 당 수십만~수백만 원씩 갈취하고 친척과 친구를 동원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21개 보험사로부터 228차례에 걸쳐 총 5억원을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조성된 자금은 경찰이 파악한 것만 35억여 원. 경찰은 이 조직이 종로에 9곳의 무허가 사채업소를 운영하면서 많게는 수백억대의 자금을 운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행동대원의 절반이 20대인 이 조직은 조직원들의 관리와 교육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만든 후 서로 일촌을 맺고 후배들에게 선배의 미니홈피에 "형님, 쉬셨습니까" 등의 안부글을 올리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살인 훈련 동영상을 제작해 미니홈피에 올렸으며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위치를 보고하고 안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다른 9개 폭력조직과 연합해 매년 주주총회를 열었으며 2002년 2월부터 서울 마포구, 은평구 일대에 합숙소를 운영하며 조직원들의 살을 찌운다며 식사 대신 개사료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이정훈(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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