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뜨려면 핵심경쟁력은 디자인

  • 입력 2006년 2월 13일 0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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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태평양의 디자인 연구모임 ‘유쾌한 커미티’. 중국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날에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옷차림을 드레스 코드로 정했다. 사진 제공 태평양
3일 열린 태평양의 디자인 연구모임 ‘유쾌한 커미티’. 중국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날에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옷차림을 드레스 코드로 정했다. 사진 제공 태평양
글로벌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굿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 소니사의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명예회장은 “기술력 가격 성능에서 소니와 경쟁사의 차이는 거의 없다”며 “시장에서 소니 제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유일한 요소는 디자인”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은 “BMW에서 디자인은 종교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디자인 선진국들을 보면 디자인은 거창한 구호도 아니지만 저절로 발생하는 프로세스도 아니다. 그들은 자국의 문화와 전통을 토대로 디자인 개성을 창조하고 있다. 장인 정신과 예술의 조화(이탈리아), 인간과 자연의 접목(스웨덴), 마케팅(미국), 표준화(일본) 등이 곧 그 나라의 디자인 콘셉트다.

이처럼 디자인은 문화에서 비롯된다. 국내 기업 중 CJ와 한샘은 한국의 전통미(美)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어 제품을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은 사내 디자인 문화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자발적인 디자인 연구 모임 ‘유쾌한 커미티’가 활약하고 있고 ‘온라인 디자인 교육’도 시행되고 있다. 13일 발간되는 본보 디자인 섹션 시리즈 2회에서는 태평양의 ‘슬라이딩 팩트’, CJ의 ‘햇반’ 용기,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 모닝글로리의 ‘블루베어’ 등 국내 디자인 우수 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여다본다.

It's Design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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