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어머니 만나러 급히 왔어요”…워드 애틀랜타 도착

  • 입력 2006년 2월 1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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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씨가 미국 애틀랜타 근교의 자택에서 아들의 등번호가 새겨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보여 주고 있다. 사진 제공 헤럴드경제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씨가 미국 애틀랜타 근교의 자택에서 아들의 등번호가 새겨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보여 주고 있다. 사진 제공 헤럴드경제
‘우승의 영광을 어머니께 바칩니다.’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한국계 영웅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어머니 김영희 씨와 우승 후 첫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미국 3대 공중파 중 하나인 ABC 방송의 생방송 아침 프로그램 ‘레지스 앤드 켈리’에 출연하기 위해 9일(한국 시간) 뉴욕 맨해튼을 방문했던 워드는 10일, 현지 시간으로는 9일 자정을 조금 넘겨 가족들이 기다리는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최근 워드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워드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맥시멈스포츠의 관계자는 “워드의 일정이 시간 단위로 이미 2주일 동안 꽉 차 있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효자로 소문난 워드는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역경을 이겨내고 최고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낸 워드가, 자신의 오늘을 있게 만들어 준 어머니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는 장면에 벌써부터 수많은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워드는 ABC의 레지스 앤드 켈리에 출연해서 “어머니는 나의 인생과 함께한 사람”이라며 “어머니는 먼 한국에서 이곳 미국으로 와서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가족도 없는 이곳에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에게 옷을 입히고 나를 키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편 워드의 슈퍼볼 터치다운은 NFL의 주간 최고 명장면에 선정됐다. 워드는 14-10으로 쫓기던 4쿼터에 와이드리시버 앤트완 랜들 엘이 뿌린 43야드짜리 패스를 엔드라인에서 잡아내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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