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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누구와도 의사소통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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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누구와도 의사소통 할 수 있다"

입력 2006-02-08 11:50수정 2009-09-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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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김근태 회동
열린우리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8일 오전 인천지역 시민문화재단인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여는 조찬모임의 초청 강사로 나선 고건 전총리의 강연장을 찾아 자연스럽게 이루워졌다. 김동주기자

고건 전 총리가 8일 오전 7시 인천의 한 강연장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상임고문과 만났다.

이날 만남은 최근 김 고문이 고 전 총리를 포함한 범민주세력의 통합을 촉구한데 이어 고 전 총리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이후 첫 만남이어서 정치권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고 전 총리는 강연을 마친 뒤 "김 고문이 제안한 범민주세력 통합에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분열과 상극의 정치 대신에 통합 상생의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봤을 때 대연합론은 원론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국가 생존 전략에서 내 역할이 무엇인지 구상한 뒤 정치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강연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 "고 전 총리에게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이후 실질적 대화와 협력을 위해 '동맹군'으로 참여해 달라'며 지방선거에서 연대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준비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고 고 전 총리도 동의했다"며 "고 전 총리가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은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 현재의 정치세력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짊어져야 할 책무가 뭔지 구상중이다. 다시 말해 자기성찰이다. 구상이 나오면 때가 늦지 않게 결단할 것이다. 결단과 함께 얘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고문은 또 "고 전 총리에게 정치참여에 대한 태도를 보여 달라는 압력을 넣기 위해 왔다. 이런 제안을 미리 말씀드리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얘기해 죄송하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주파수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나는 공개방송을 좋아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또 "김 고문과 '코드'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주파수'는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폐쇄적인 개념의 코드와는 달리 주파수는 개방돼 있는 개념이니까 현재로서는 누구와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고 전 총리는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서도 나는 공개적으로 주파수를 열어놓고 있는 사람"이라며 정 전 장관과도 언제라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고 건 전 총리가 인천의 지역 포럼인 새얼 아침 대화에 참석해 '희망한국을 위한 리더십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는 자리에 김 고문이 참석하는 공개 회동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

이들은 조찬 강연회장의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1시간 반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 이호웅 의원도 배석했다. 김 고문은 7일 밤 대구 합동연설 마치고 인천으로 올라와 하룻밤을 묵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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