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구내식당 식권으로 결식아동 도와요”

  • 입력 2006년 2월 8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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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무서가 지난해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초등학생을 위해 방학기간에 구내식당에서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세무서와 가까운 창영초등학교는 전교생 900여 명 중 200여 명이 무료급식을 받는다.

그러나 방학에 들어가면 동네에 급식시설이 없어 라면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아예 거르는 초등학생이 많다.

세무서는 지난해 1월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혁신행정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세원관리과 윤광진(38·7급) 씨가 “직원용 구내식당 식권(3100원)을 모아 결식아동에게 주자”고 제안한 대로 지난해 7월부터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창영복지관의 무료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결식아동 50여 명이 세무서 구내식당에서 매일 점심을 먹는다.

식당은 소시지볶음과 계란말이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식단을 짠다. 배식은 직원이 번갈아가며 맡는다.

윤 씨는 “책상 서랍에서 아무렇게나 뒹구는 식권이 결식아동에게 큰 힘이 된다”며 “급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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