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와 합동 군사훈련 추진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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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의 양안(兩岸) 전쟁 발발 시 미군의 개입을 전제로 한 군사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대만 언론을 인용해 대만 군이 올해 3, 4월로 예정된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연습에서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이 직접 지원하는 내용의 훈련을 실시키로 하고 미군 당국에 이미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군사훈련에 미군이 직접 참여할 경우 양안 관계는 물론 중-미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리제(李傑) 대만 국방부장은 6일 입법원(의회)에서 “대만과 미국은 지금까지 한광연습을 실시하면서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을 긴급 파병하는 문제를 계속 논의해 왔다”며 “올해는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로 ‘물건을 내밀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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