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王 둘째며느리 임신…女王 인정론에 새 변수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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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의 둘째 며느리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일본 궁내청이 7일 밝혔다.

출산은 9월이나 10월경일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나는 아이가 아들이면 나루히토(德仁·43) 왕세자와 아버지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40)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가 된다.

이로써 9월 이전에 여계(女系)와 여성의 왕위 계승을 인정하는 내용의 왕실전범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 대한 반발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40여 년간 왕실에서 아들이 태어나지 않자 여계와 여성의 왕위 계승 인정 방안을 추진해 왔다.

왕실전범 개정에 반대하는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의 사무국장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의원은 임신소식이 전해진 뒤 “왕실전범 개정은 당분간 덮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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