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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머리만 잘 감아도…염증성 질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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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머리만 잘 감아도…염증성 질환 많아

입력 2006-02-06 03:06수정 2009-10-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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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난 딸을 두고 있는 회사원 최모(40·서울 서초구 서초동) 씨. 최 씨는 주변 사람들이 머리숱이 없어 보인다고 말할 때마다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 집에 놀러온 딸 친구로부터 “할아버지 안녕하세요”라는 충격적인 인사를 듣고는 그날 바로 동네 모발 전문 피부과를 찾았다. 담당 의사는 “머리에 지루성 염증이 심해서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진 상태”라며 “머리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는 “40대 환자 10명 중 3, 4명은 대머리 환자라기보다는 다른 원인 질환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생활습관만 교정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40대 탈모, 다른 원인도 생각해야=40대 남성의 대머리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진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지 않으면서 많이 빠진다면 다른 질환을 생각해 봐야 한다.

강 교수는 “대머리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다가 결국 솜털로 변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염증성 질환이나 갑상샘(갑상선) 질환,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 당뇨병, 결핵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염증성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지루성 피부염이다. 털털피부과의 황성주 원장은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사람에게서 탈모가 생기면 두피에 염증이 있는지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며 “또 40대 여성에게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뭉치씩 빠진다면 휴지기 탈모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지기 탈모는 원인은 밝혀져 있지 많지만 성장기보다 머리가 본격적으로 빠지는 휴지기의 모발이 많아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다시 좋아진다.

▽탈모 예방, 생활습관 바꾸자=탈모는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과다지방 세균 등은 탈모를 증가시키는 원인 물질이므로 이들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을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인 노폐물과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두피가 과도한 지성인 사람은 하루에 두 번씩 감는다.

머리를 감을 때는 비누보다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모발에 좋다. 특히 지성두피와 동반된 탈모라면 지성용 샴푸를 사용한다.

강한피부과의 강진수 원장은 “아침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저녁 때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며 “아침에 샴푸를 할 경우엔 시간에 쫓겨 샴푸를 대충하고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하므로 머리가 쉽게 지저분해진다”고 지적했다.

지성인 사람은 밤새 분비된 피지와 땀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되도록 오전에 샴푸를 이용해 머리를 감는다.

샴푸 전 나무로 된 굵은 솔빗으로 머리를 빗어 엉킨 머리를 정리해 주면 비듬과 때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강 교수는 “샴푸를 할 때는 거품을 충분히 발생하도록 해서 마찰 손상을 줄이고 완전히 헹구어 세정 성분에 의한 손상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스는 모발용이므로 머리카락 부위만 살짝 발라야 한다. 린스도 잘 헹궈내지 않으면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잠들지 않아야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탈모 치료법 어떤게 있나▼

탈모 치료는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가늘어진 모발을 굵게 하는 게 주 목적이다. 현재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약제로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있고 수술적 방법으로 모발 이식이 있다.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의 경우 4∼6개월 바르면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약제를 중단하면 3, 4개월 만에 다시 치료 전 상태로 돌아간다. 먹는 약인 ‘알로피아’나 ‘프로페시아’도 마찬가지.

심한 남성형 탈모는 모발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나이가 들어도 빠지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탈모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 이식된 모발은 영구적으로 탈모되지 않아 성공률이 높다. 비용은 머리카락 양에 따라서 500만∼600만 원.

최근엔 비만치료에 쓰이는 메조테라피가 탈모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메조란 ‘중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신체 형성 시 피부진피가 발생하는 중배엽을 자극해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대머리 치료나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보다 초기 탈모 치료에 사용된다. 6∼10회 시술하면 탈모가 멈추는 것을 느끼고 3∼6개월 후에 머리카락이 새로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은 1회에 10만 원 내외.

하지만 메조테라피 주사는 사용되는 약물의 배합과 주사 놓는 위치에 따라서 치료 효과에 개인차가 있어 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약물 치료와 마찬가지로 메조테라피도 중단하게 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도움말=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탈모 예방을 위한 평소 관리법▼

△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탈모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탈모가 시작되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 탈모의 진행을 늦추도록 한다.

△비듬이나 가려움증 등 두피 상태가 안 좋으면 빨리 치료하도록 한다.

△젤이나 스프레이와 같은 두발 제품은 가급적 삼간다. 화학성분이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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